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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견 빠를수록 완치율 높아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8 17: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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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유방암은 환자 수가 매년 20만명 이상을 차지하며 여성암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중년층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흔히 유방암은 사망률이 비교적 낮고 치료 예후가 좋은 착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예방 또는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다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3% 이상으로 완치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암 진단 그 자체로 정신적 충격이 엄청날 뿐 아니라 수술 및 항암 치료에 따르는 고통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거나 말기로 갈수록 생존율이 3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므로 조기 발견이 이뤄져야 착한 암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유방암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렵고 전조증상도 없어 조기 발견을 위해선 매년 정기검진을 빼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실제 초기 유방암 대부분이 자각증상보다 건강검진 또는 유방암 검진에서 발견되고 있다.

유방 검진에서 가장 기초적인 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다. 유방촬영술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거나 치밀 유방일 때는 유방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성은 섬유질이 발달한 치밀 유방 또는 미세 석화화가 많아 유방촬영술로 모든 종양을 찾아내기 어려워 대부분 초음파 검사를 병행한다.
 

▲ 김앨빈 원장 (사진=서호하단병원 제공)

초음파 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되면 양성 또는 유방암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많이 쓰이는 조직검사로는 일명 맘모톰으로 통용되는 진공흡인 생검술이 대표적이다. 바늘을 삽입해 적정량의 유방 세포 또는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고 빠른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 특히 엔코(EnCor) 진공흡인 생검술은 치밀 유방에 최적화된 조직검사로 바늘 모양이 진화해 단단한 조직에도 삽입이 쉬워진 것이 큰 특징이다. 표적 정확도가 높고 한 번에 조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방 손상이나 변형, 흉터 및 통증 등을 최소화한다.

일반적으로 유방 종양의 80%는 양성으로 추적 관찰로 충분하지만 너무 크거나 유방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종양은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주로 2cm 이상 섬유선종이나 관내 유두종, 방사성 반흔 등이 해당된다. 또 통증을 유발하거나 임신 등으로 주기적인 추적 검사가 불가능할 때도 조기 제거를 고민해 봐야 한다.

이처럼 예후가 안 좋은 양성 종양을 제거하는 데도 엔코를 이용한 진공흡인보조 유방종양절제술이 효과적이다. 시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아 당일 퇴원해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음주는 상처 치유를 방해하므로 3~4일 피하고 달리기, 수영 등 힘든 운동은 2주 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부산 서호하단병원 김앨빈 원장은 “양성 종양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징후가 안 좋은 종양은 적절한 시점에 제거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유방암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과 더불어 과도한 체중 증가, 음주 등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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