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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환자, 요양병원과 요양원 선택 기준은?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2 15: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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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요양원과 요양병원. 성격이 전혀 다른 기관임에도 명칭이 비슷해 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다. 특히 암 환자는 수술 후에도 완치까지 치료 과정이 길고 일상 복귀를 위해 정상적인 신체 기능 회복이 중요해 요양기관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양원이 노인복지법에 기반한 장기 요양시설이라면 요양병원은 의료법 적용을 받는 의료기관이다. 즉 특정 질환은 없지만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워 노인 돌봄서비스를 받아야 할 땐 요양원을 선택해도 된다. 대신 외상이나 암처럼 수술 전후 재활치료가 필요하거나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이 있을 땐 요양병원이 적합하다.

또 요양원은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못지않게 식사나 외출, 취미생활 등이 자유롭고 집에서 생활하는 것 같은 편안한 환경이 선택 기준이 된다. 이에 비해 요양병원은 치료와 요양이 함께 이뤄지는 곳으로 의료진의 임상 노하우와 다양한 치료 장비,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이 보다 중요하다.

그중 암 요양병원은 수술 부위 후처치를 비롯해 몸속에 남은 암세포 제거를 위한 항암치료, 심리치료 및 재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자 케어를 담당한다. 따라서 암 환자라면 암 표준치료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요양병원을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일차적으로 수술조직 및 림프 흐름 손상, 장기 유착 방지, 염증과 통증 및 발열 등 후유증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는 요양병원이어야 한다. 조직검사 결과지에 대한 분석과 상담, 이를 토대로 식이요법, 생활습관 교정 등 재발방지 프로그램 제공 여부도 중요하다.
 

▲ 남영일 원장 (사진=서호하단병원 제공)

실제 면역치료 관련 치료 및 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암 환자의 신체 기능을 끌어올려 항암치료를 원활하게 만들고 암세포 증식을 전방위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최근 암 요양병원은 항암 온열치료실, 고압산소실을 기본으로 구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고주파 치료, 글루타티온 치료, 고용량 비타민이나 킬레이션 주사 등 효과적인 면역 주사제와 약물이 수십 가지에 이르므로 환자 상태에 맞춰 조율할 수 있다.

항암식단도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항암식단은 암 종류나 건강 상태에 따라 해로운 식품을 제한하고 면역력 향상 등 빠른 회복을 위해 올바른 영양분 섭취가 주된 목표다. 하지만 삶에 대한 의욕이 저하되고 미래가 불안한 암 환자에게 제철 음식이나 다양한 맛으로 먹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부산 서호하단병원 남영일 원장은 “같은 암 환자라도 요양병원으로부터 얼마나 세심한 치료와 관심을 받느냐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특히 고령의 암 환자는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을 동반할 때가 많아 치료나 회복이 늦어지기 쉬우므로 요양병원을 고를 때 더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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