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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치료와 회복,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6 18: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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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최근 암 생존율이 높아지며 항암 및 재활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암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려면 수술 못지않게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다른 질환과 달리 암은 수술 후 체력,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상당 기간 항암치료, 재활 치료 등을 받아야 하기 때문.

이때 자칫 관리가 소홀하면 완치가 늦어지거나 전이나 재발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나 돌보는 가족 대부분 전문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워 암 재활병원을 이용하는 문화가 대중화하는 추세다.

암 재활 치료는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적 문제 또는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환자마다 암 종류나 투병 과정, 체질, 후유증, 심리상태가 다 달라 식단부터 체력과 면역력 회복, 생활습관 개선까지 환자별 치료 계획 및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하면 잘 먹어야 하지만 몸도, 마음도 컨디션이 안 좋아 식사에 소홀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양질의 식사와 필요한 영양분 섭취를 도와 체력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줘야 한다. 또 먹는 즐거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암 요양병원을 알아볼 때 항암 식단을 꼼꼼하게 살피라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또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 무리하게 치료를 감행하면 역효과가 나므로 과욕을 부려선 안 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항암 혹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폐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나 잔병에 노출되기 쉽다.
 

▲ 남영일 원장 (사진=서호하단병원 제공)

따라서 항상 몸 상태를 체크하고 식단 조절, 운동, 면역치료 등으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고압산소치료, 항암 온열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 암 치료에서 열과 산소는 중요한 요소로, 체온 1℃가 높아지면 면역력은 30% 향상될 수 있다.

즉 저체온, 체내 저산소 상태는 암세포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치료를 더디게 하고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고압산소나 온열치료로 체온을 끌어올리고 산소를 원활히 공급하면 체내 항상성이 좋아져 외부 자극에 대한 면역력도 강해진다. 그만큼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 심리상담으로 우울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산책이나 재활운동으로 체력을 강화하는 것도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진다. 더불어 암 환자는 고령일 때가 많으므로 세균 감염이나 다른 만성 질환까지 포괄적으로 케어해야 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

부산 서호하단병원 남영일 원장은 “같은 암이어도 얼마나 체계적인 재활 치료와 세심한 관심을 받느냐에 따라 완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가능하면 환자가 최대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암재활 및 암요양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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