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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와 암 예방, 체계적인 식단관리는 선택 아닌 필수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4 1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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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암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20년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률 추정치가 36.5%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서너 명은 암을 피해갈 수 없다는 의미다.

암은 가족력이나 나쁜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면역력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오래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면역력 및 신체 기능이 퇴화함에 따라 몸속 암세포에 저항하기 어려워 암에 걸리기 쉽다. 매년 발생하는 암 환자 수의 절반이 65세 이상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건강을 유지하며 양질의 삶을 누리려면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스트레스 해소 등 면역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최근 의학의 발달로 치료율,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점점 높아진 것이다. 즉 체력이나 면역력 등 체계적인 관리 여부에 따라 암을 극복하고 양질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항암 음식이다. 체계적인 항암식단은 올바른 영양 섭취로 우리 몸의 면역력과 체력을 강화하고 항암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했듯이 실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은 암 유발인자인 산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주로 과일, 채소,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에 많다. 이 같은 항암음식은 항염증 효과도 우수해 암세포 성장 억제를 도울 뿐 아니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비만은 많은 종류의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고지방, 고당분, 고열량 음식은 절제할 필요가 있다.
 

▲ 남영일 원장 (사진=서호하단병원 제공)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는 양질의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A, C, E, 아연, 셀레닌 등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좋다. 비타민은 시금치, 당근, 레몬 등에 많고 셀레늄은 버섯이나 통곡물에 많이 함유돼 있다. 당뇨 환자라면 과일은 당분이 많아 삼가야 한다.

항암식단은 개인별 건강 상태와 암 종류에 따라 맞춤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들 들어 위암이나 고혈압에는 가급적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나트륨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환자는 유제품, 두부 등 상대적으로 칼슘이 많은 음식을 보강해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대신 암에 좋다는 이유로 특정 음식만 편식하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참고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스트레스는 음식보다 더 해로운 발암 물질이기 때문이다. 항암식단은 영양과 먹는 즐거움이 균형을 이룰 때 항암 및 예방 효과가 커진다.

부산 서호하단병원 남영일 원장은 “체계적인 항암식단은 의학적, 영양학적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해 집에서 구성하고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엔 암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 요양병원을 선택해야 할 땐 항암식단 처방이나 맛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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