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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재활치료,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과 암종별 맞춤 처방식 중요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17: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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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최근 암 수술 또는 항암치료 후 재활 치료를 위해 암 전문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암 치료 특성상 재활 기간이 길고 체력과 면역력이 필수적이지만 환자 대부분 둘 다 바닥난 상태로 제대로 된 재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취약한 영양 관리가 큰 몫을 차지한다. 항암치료를 받거나 일상생활에 복귀하려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 체력과 면역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암 종류별 영양소 섭취 비율이 다르고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등 개인별 질환, 체질에 따라 피해야 할 음식도 다양하다.

이처럼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처방식을 집에서 장기간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홈케어를 해야 할 땐 처방식을 전문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며 암 수술 환자, 만성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메디푸드 업체가 쏙쏙 생기는 추세다.

대신 항암 표준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암 외 만성질환으로 좀 더 까다로운 맞춤 처방식이 필요하다면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잔여 암세포 처치 및 면역 치료, 운동 치료 등과 체계적인 식단관리가 함께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커 빠른 회복을 돕는다.

암 처방식은 기력, 면역 회복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암 주변 조직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즉 항암치료로 후각이 예민해지거나 식욕이 떨어져 영양 섭취가 제대로 안 되면 체력 저하로 치료가 지연되는 등 악순환에 빠지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남영일 원장 (사진=서호하단병원 제공)

예를 들어 위암 환자는 식후 식은땀이나 현기증, 저혈당 증상 등 덤핑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땐 사탕이나 꿀, 음식 등을 제공해 증상을 완화하되 단 음식 섭취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조절해줘야 한다. 또 식사횟수를 5~6회로 늘리고 소량을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장암 환자라면 장 자극이 적고 대장에 남는 찌꺼기를 최소화하는 저잔사식을 제공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적고 부드러운 음식,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적합하다. 향신료, 카페인, 탄산음료 등은 피하고 닭죽, 야채죽처럼 고기, 채소는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

반대로 유방암 환자는 잡곡, 야채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 간암 환자는 면역력 증진과 빠른 간 조직 재생을 위해 생선, 달걀, 콩 등의 식물성단백질과 채소 위주 식단이 필요하다. 단,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줄이고 간복수 방지를 위해 저염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부산 서호하단병원 남영일 원장은 “암환자를 위한 처방식은 모두 다르고 치료와 직결되므로 꼼꼼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요양병원을 고를 땐 체계적인 항암식단, 경험 많은 영양사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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